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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 존스타운 집단자살, 미국사회 경악
사이비 종교 사례① 짐 존스의 남미 ‘인민사원’
경기도민뉴스 기사입력  2020/09/28 [07:15]

[김영수 잡학여행] = 사이비종교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사건 중의 하나가 ‘인민사원(존스타운)’ 사건이다. 1978년 11월18일 남아메리카 가이아나 존스타운에서 벌어진 미국의 사회주의 목사 짐 존스(제임스 워런 존스)가 창시한 종교 인민사원의 집단자살사건으로, 외국언론은 대체적으로 사건이 벌어진 곳의 이름을 따서 ‘존스타운 대학살(Jonestown Massacre)’이라고도 한다.

 

 

◇ 900명이 차례로 독극물 마시고 자살
알려진 것만으로도 사망자 918명(어린이 276명), 생존자 25명이라는 참사는 미국의 리오 라이언 하원의원, 조사단, 기자단 등이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1978년 11월17일 가이아나의 인민사원을 방문하면서 수면밑에 잠자던 갈등이 터져나왔다.

 

▲ 어린아이를 포함, 900명이 넘는 사람이 집단자살을 한 인민사원(존스타운) 사건은 사이비종교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 왼쪽은 영화, 오른쪽은 타임지의 커버.     © 경기도민뉴스



교주 짐 존스의 통제속에서 우리는 행복하다를 외치는 신도들에 대해 조사단은 별 의심을 품지 않았지만, 인민사원 신도 중 한명(버논 고스니)이 실상을 적은 쪽지를 몰래 NBC기자(돈 해리스)에게 전달했다. 또 다른 신도(패트리샤 파크스)도 조사단(라이언 상원의원의 법률고문 재키 스피어)에게 ‘가족들과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하자, 나도 돌아가겠다라는 사람이 늘어났다. 교주 짐 존스와 간부들은 귀국의사를 밝힌 15명의 신도들과 면담을 하고, 미국 귀환을 결정(15명)했다.


다음날(1978년 11월18일) 교주 짐 존스는 조사단(귀국 신도 포함)을 살해하려고 열혈신도(래리 레이턴)를 조종, 조사단에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리오 라이언 상원의원, NBC 기자(돈 해리스), 귀국의사를 밝힌 신도 패트리샤 파크스 등 5명이 살해당했다.

 

 

◇ 실상 밝혀질 것 두려워한 교주, 신도 집단자살 유도
사건이 벌어진 오후 5시30분 교주 짐 존스를 포함한 909명의 신도들이 청산가리를 탄 쿨에이드를 마시고 집단자살을 감행했다. 생존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순순히 교주 짐 존스의 지시대로, 자식들에게 독을 먹인 다음 자신도 마셨다고 진술했다.


사건 직후 가이아나군이 출동해 시신들을 모두 수습했다. 당시 이 사건은 미국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는 종교학, 심리학, 철학, 범죄학 등의 관점에서 여러차례 다뤘고, 공산주의(김일성, 마오쩌뚱 등)와 연관성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주요한 화제였다.


신도들에게 집단자살을 유도한 교주 짐 존스는 일련의 과정을 녹음했고,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자살했는지, 교단 간부에 의해 살해됐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 진상조사단 방문하자, 하원의원 살해 후 집단자살
미국에서 활동하던 교주 짐 존스는 남아메리카 가이아나의 토지를 구입(1974년)해, 아예 미국을 떠나 그곳에 마을을 꾸리고 정착했다. 인민사원(존스타운)을 건설한 교주 짐 존스는 미국과 기독교를 ‘자본주의 제국주의’라 비난하며 스스로를 신격화했다.


인민사원으로 떠난 가족과 친지의 안전을 걱정하던 미국의 가족들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자, 캘리포니아 출신 리오 라이언 하원의원이 진상조사를 위해 가이아나를 방문한 그날, 실상 폭로를 두려워 한 교주 짐 존스가 집단자살을 부추기며 현재도 미국사회에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당시 가이아나는 베네수엘라와 영토갈등을 빚던 상황이라, 국경 근처에 미국인 마을이 있으면 베네수엘라의 공격을 막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집단이주를 허가했다는 증언이 있다.
리오 라이언 하원의원은 미국역사에서 직무수행 중 사망한 유일한 하원의원이다.


◇ 교주 짐 존스, 공산주의 초기 기독교 사상 등 심취
인민사원이라는 고립사회에서 경제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제노역, 세뇌, 반발에 대한 구타와 학대 등은 필연적이다.


인민사원 지도부는 열혈신도를 무장, 인민사원을 감시했고 신도와 가족들을 서로 이간질 시키는 방법으로 통제했다. 뒤늦게 실상을 깨달은 일부 신도들은 귀국하려해도, 강압적 분위기 속에 의견을 밝히기 곤란한 시기에 때맞춰 미국에서 조사단이 오면서 억눌렸던 신도들의 저항이 터져나왔고, 이를 막기 위해 집단자살이라는 희대의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 워낙 파장이 큰 사건이어서 지금도 다큐 등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미국에서 제작한 다큐의 한 장면 갈무리한 것으로 교주 짐 존스다.     © 경기도민뉴스



교주 짐 존스는 미국 인디애나 출신(1931년생)으로, 젊은 시절 사회주의와 기독교 관련 서적을 읽으며 심취, 인디애나폴리스의 로럴 스트리트 예배당에서 설교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목회 활동에 나선다. 짐 존스는 인종 통합(인종차별 반대), 사회정의, 평등, 자유, 빈민구제 등을 주장했고 자신을 따른 신도들과 함께 ‘해방의 날개’ 라는 조직을 창설했다.


짐 존스는 체계적 신학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개방적 개신교단 ‘그리스도의 제자회’가 목사 안수(자격)를 주고 자신들의 교파로 포함시켰다. 따르는 신도가 늘어나자 짐 존스는 조직명을 ‘인민사원 완전복음 그리스도교회(Peoples Temple Christian Church Full Gospel)’로 개명하고 70여가구의 신도와 함께 캘리포니아로 이주한다.


공산주의 사상과 초기 기독교 사상에 따라 신도들에게 공평을 강요하면서 일부 신도들 사이에서 내분이 발생했고, 외부에서 조사와 취재가 이어지자, 아예 미국을 뜬 것이다.

 

 

◇ 작전명 ‘White Nights’, 집단자살 예행 연습
생존 신도 중 일부는 신도들이 독극물을 마실 때, 무장경비원들이 엄중감시하고 있어 저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집단자살은 어폐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새벽에 사이렌을 울리고, 신도들을 집합시킨 뒤 교주 짐 존스가 외부세력이 인민사원을 침공한다고 주장하며, 수차례 자살연습을 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교주 짐 존스의 녹음자료에 따르면 부모들에게 자식에게 독극물을 먹이라고 명령했고 인민사원 간부들이 독극물을 먹였다. 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이 고통속에 죽어가는 와중에 집단자살을 합리화하는 연설을 해대면서 서로 박수를 쳤다.


강제도 있었겠지만, 순순히 교주 짐 존스의 지시를 따른 신도들도 상당히 많았다(유서와 녹음자료 분석). 워낙 괴이한 사건이어서 음모론도 많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미국정부가 집단최면 실험을 진행했다는 것 등이다.


집단자살을 위한 연습은 교주 짐 존스가 ‘White Nights’라는 명칭으로 불렀다.


워낙 파장이 커 대중매체에도 등장하는 데, 애니 ‘심슨 가족’의 무브먼트교가 존스타운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영화 ‘새크라멘트(Sacrament, 2014년, 감독 숀 이워트) 등이 있다.

기사입력: 2020/09/28 [07:15]  최종편집: ⓒ 경기도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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