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뉴스/하남] 김영수 기자 = 하남미사강변도시의 일부상가에서 쥐가 출몰하면서,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방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 하남미사강변도시의 생태계보전이 역설적으로 쥐의 번식을 도와 쥐가 출몰하는 곳이 늘어난다는 일부 상가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 경기도민뉴스

25일 하남미사강변도시 상가 일부 입점상인들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부터 미사역 구내와 호수공원 일대의 상가에 쥐들이 출몰하면서, 진열상품을 갉아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등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23일 호수공원 인근 소규모 상가 입점상인은 “최근 코로나 해제로 인파가 몰리면서 음식물쓰레기도 늘어나, 쥐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사강변도시 일대 상가건물 중에는 ‘들쥐가 들어오니 출입문을 닫아달라’는 게시물을 부착한 건물도 나타났다.

미사역 구내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B씨는 “밤새, 쥐들이 상품을 갉아서 폐기한 물량이 상당하다며 세스코 등 방제업체에 의뢰했지만 그때 뿐”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미사강변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방제조치가 없다면 쥐들이 방제구역을 피해 몰려다니는 풍선효과로 쥐떼 방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에서 쥐가 나타나는 것은 최근 생태환경 보전 등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2014년 서울 송파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는 단지 전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쥐잡기에 나선적이 있다. 서울은 청계천 복윈 이후 인파와 음식물쓰레기가 늘어나면서 쥐가 출몰한다는 민원이 늘기도 했다. 

▲ 도심지 쥐와 관련한 기사를 검색하면, 주로 도심지 환경정비가 잘 이뤄진 곳에서 출몰하는 것을 알수 있다.     © 경기도민뉴스

쥐는 생후 3~4개월만에 번식할 수 있으며, 1년에 7회까지, 한배에 6~2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20가지 이상의 질병의 전염에 직간접으로 관련되어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유럽인구의 30%이상이 사망한 흑사병(페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