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영 세상만사] = 인생을 살면서 무엇이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73년간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하버드대학교의 인생 성장보고서에서 노년행복의 근본적인 조건을 ‘긍정적인 노화’로 정의하고 있다.
긍정적인 노화는 노화를 담담하게 인정하고 노인의 삶이 아닌 뜨거운 인생으로 살아가려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열망하는 것을 계속 추구하면서 자존심과 자긍심을 갖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지향적인 사고를 버리고 새롭게 펼쳐질 미래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아름답게 나이 드는 방법을 배워 실천함이 바람직하다.
우리의 인생에는 저마다 인생의 도화지가 주어져 있다. 그 도화지가 몇 장이나 남아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남아 있는 도화지에 노인의 삶이 아닌 뜨거운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나가야 한다. 백세시대에 살면서 우리는 미래지향적이며,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사회공헌을 통한 참여의 삶을 살며, 새로운 경향을 받아들이고 도전하는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나머지 도화지를 채워 나가야 한다.
그동안의 인생은 내가 선택한 대로 그려나갔지만, 이제부터는 내 생각과 모습 그대로를 그려야 할 때다. 개념이 없는 노인, 말이 안 통하는 노인이라는 말이 익숙한 현실에서, 더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년, 개성이 강하고 노년의 자기실현을 이루는 노년, 사회공헌을 통한 참여적인 삶을 추구하는 노년 등 새로운 경향을 받아들이는 노년으로 인생의 도화지를 메워 나가야 한다.
이제 당당한 노화를 향해 사회적 생산 주체로서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살려 늙음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실천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시간이 얼마인가는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삶을 과거와 현재에 맡겨두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삶의 지혜가 필요하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그동안 내가 해 왔던 대로가 아닌 새롭게 시작하려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그동안 고수해 온 가치관과 익숙한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벗어나 더욱더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년을 보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만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내 힘으로 찾고, 자기 스스로 개척해 나가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 은퇴의 개념을 넘어 평생 일하며 살아간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받는 문화에서 주는 문화로의 과감한 변화를 통해 고령화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따라서 무슨 일이든 스스로 찾아서 하고, 그동안 쌓은 경험과 역량을 후진들에게 전수하며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인생 설계와 실천을 통해 삶의 보람을 찾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며 항상 발전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더 즐겁고 흥미로운 인생을 만들어 가야 한다.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하고 싶은 것을 시도조차 하지 않기에는 너무 아쉬운 인생이 될 수밖에 없다.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는 과감한 모험을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나 자신을 믿고 내면의 힘을 길러서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인생을 살도록 해야 한다.
성공적인 인생이란 성공을 위해 모험하며 도전하는 용감한 사람을 말한다.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일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리고 새로운 일을 시도할 용기가 없어서 이런저런 핑계로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내면 허망한 삶이 될 수밖에 없다. 어차피 닥치게 될 인생의 가을과 겨울을 활용한 개발의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그 시간은 자신의 도전과 성취의 시기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할 일이 있고,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으며, 자신의 힘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늘 새로운 노년의 문화를 개척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자신이 가장 영광된 시간이 언제냐 라는 질문에 ‘바로 지금’이라는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사려 깊고 주도면밀하게 관리함으로써 현실을 소중히 함으로써 후회가 없는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 항상 내게 맡겨진, 또 앞으로 내게 주어진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함으로써 후회없는 인생을 삶으로 해서 발현되는 긍정적인 삶을 통해 노년 행복을 찾기를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최무영 (이학박사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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