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영 세상만사] = 존엄한 삶은 인간의 존재를 깊이 인식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존엄한 삶의 목적은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생각하고, 현재와 과거의 삶에 대한 의미를 발견하며, 삶의 가치를 인식하는 삶을 영위하는 데 있다. 따라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존엄한 삶을 추구하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이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존중하면서 삶을 영위함을 의미한다. 존엄한 삶은 자기수용과 존중으로 시작한다.
존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자기 정체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삶의 목적과 가치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고 삶의 순환과 연속성을 강조하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존엄한 삶의 핵심은 우선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삶의 목표와 가치를 실천을 해나가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함께 존엄함을 높일 수 있다.
노년은 삶의 다양한 단계 중 마지막으로 거쳐 가는 과정 중의 하나다. 노인들이 존엄한 삶을 살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관점은 먼저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한 건강은 행복한 노년을 위한 핵심이다. 나아가 좋은 친구와 만나고 가족과 소통함으로써 고독을 덜어주고 존엄한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노년에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거나 취미를 가지는 것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죽음에 대한 공포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존엄한 삶은 노인의 경우 더욱 절실해진다. 많은 역경과 함께 거쳐 간 삶에 대한 재조명을 통한 회기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운명의 무게에 자존감은 커녕 존엄한 삶에 대한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노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 존엄한 삶은 곧 존엄한 죽음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상담과 교육이 어느 때 보다 필요 한 시기이다. 보다 큰 관심과 배려로 노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존엄한 삶을 통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이론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실생활과 밀착된 경험에서 우러난 보다 실제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존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에 대한 목표와 가치를 실현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존중하며, 합리적인 선택을 자유롭게 하고 행동할 수 있는 권리 존중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존중과 함께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따라서 존엄한 삶을 위한 새로운 정의에 대한 교육과 상담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이 자신의 존재와 의미를 탐색하고, 자유로운 선택을 통해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방법의 습득을 통해 이루어진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생각과 걱정을 덜어주면서 현재를 더욱 의미 있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활동이다. 이론이 아닌 실천을 통해 존엄한 삶과 웰다잉에 대한 직접 체득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존엄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은, 자신의 존재와 의미 탐색을 통한 자유로운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실제 안에 존재하는 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감정과 생각을 선택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존엄한 삶을 위한 상담은 정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웰다잉은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한 중요한 사회적 주제이다.
존엄한 삶과 웰다잉(Well-Dying)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웰다잉은 ‘잘 사는 것’을 의미하는 ‘웰빙’에, 죽음을 맞이함을 의미하는 ‘다잉’의 합성어이다. 이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생각과 걱정을 덜어주면서 현재를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활동이다. 웰다잉은 죽음의 위치에서 삶을 바라보는 것으로, 이때 비로소 일생에서의 진정한 소중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웰다잉을 제도화하려는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 ‘웰다잉 기본법’이 국회에 발의되었고 보건복지부에서도 웰다잉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웰다잉은 편안하게 고통 없이 죽는 것, 행복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의미이다. 일생 한 번밖에 없는 죽음을 멀리 있는 개념이 아니고 누구나 태어나면 죽기 때문에 웰다잉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웰다잉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는 마지막 단계이다. 죽음에 대한 시각은 문화적, 역사적 산물이다. 이제는 죽음의 질을 높여나가야 할 시기이다. 존엄한 죽음은 곧 인간다운 죽음이다. 급격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준비되지 않은 죽음으로 인해 결코 존엄한 죽음, 인간다운 죽음으로 연결하여 이제는 일상에서 소외된 죽음을 다시 일상으로 복귀시켜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바야흐로 웰다잉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최선인지에 대한 깊은 이해로 이론이 아닌 실천을 통해 체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노인복지관은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상담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여타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교육 및 취미활동, 건강관리, 사회활동 및 봉사, 문화예술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과 함께, 즈음에 와서 존엄한 죽음을 돕는 웰다잉 플래너의 역할이 강조되는 추세다.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할 때 덜 아프고, 덜 고통스럽게, 편안하게, 돈 덜 쓰고 부담 없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부각 되고 있다. 남은 시간 동안 주어진 삶을 포개어 추억하고 감사하며, 용서와 화해를 통해 못다 한 매듭을 풀어내면서 가족의 품 안에서 사랑을 나누며 다음 생을 기약하면서 아름답고 존엄한 삶을 마무리하는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강조된다. 이제는 그런 역할도 노인복지관에서 감내해야 하는 때가 왔다.
최무영 (이학박사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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