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도민뉴스] 김영수 기자 = 경기도의회가 앞서 28일 제30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올해 경기도와 경기 교육청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민생 관련 예산을 삭감하거나 감액했다. 이 바람에 지난 연말 예산안 수립ㆍ편성과정에서부터 경고등이 켜졌던 광주 ‘곤지암스포츠밸리’의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사업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 경기도의회의 예산안 삭감 의결로 광주의 곤지암스포츠밸리 등 지역 4대 테마파크 건립, 양평 등 지역발전도가 낮은 곳을 위한 특별회계 전출금 지출 등이 불가능해져 도정운영이 파행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회는 앞서 28일 새누리당 의원 퇴장속에서 예산안을 의결했다.     ©뉴스데이트24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임시회의 미반영 핵심사업 예산은 △경기연구원 출연금(130억5000만원)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 전출금(500억원) △일자리재단 출연금(120억원) △G-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온라인 공개수업) 사업(64억4000만원) △슈퍼맨펀드(50억원) 등 12개 사업이다.

또 곤지암스포츠밸리(광주)ㆍ반려동물테마파크(여주)ㆍ창의테마파크ㆍ인성테마파크 등 4대 테마파크 사업도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

경기도는 경기연구원의 경우 출연금 전액 삭감으로 인건비와 유지관리비 지급이 불가능해져, 도정 정책연구 업무 수행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포천, 여주, 양평, 동두천, 가평, 연천 등 지역발전도가 낮은 시군을 위해 사용하는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 전출금도 예산이 전액 삭감돼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12개 사업의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공공 e-러닝서비스인 G-MOOC 사업도 예산 전액 삭감으로 이용자 170만명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경기도는 전망했다.

경기일자리재단, 슈퍼맨펀드 등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사업도 예산이 전액 삭감으로 차질이 불가피하다.

경기북부지역 인프라 확장을 위한 북부 5대도로 건설사업은 당초 670억원이던 예산이 360억원으로 감액, 사업 지연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지역주민 불편 등의 문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와 관련 남경필 도지사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민생 예산을 뚜렷한 명분 없이 ‘묻지 마’ 식으로 삭감하는 것은 도민을 위한 일이 아니다. 빠른 시간 안에 이번에 삭감된 민생 예산들이 편성돼야 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