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골프장 건설 소식에는 늘 다양한 집단의 이해갈등이 뒤따라오게 마련이다.

특히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파괴되거나 산림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고 ‘친환경 골프장’의 건설과 운영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이 발표되었다.

환경부가 이번에 발표한 ‘골프장 난개발 방지 및 친환경 골프장 조성대책’은 최근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된 골프장 건설로 사업자, 지자체, 지역주민간 갈등이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마련된 것이다.

대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환경우수 지역에 설치되는 골프장에 대한 환경성 검토를 대폭 강화하여 멸종 위기 생물 서식지 등에는 골프장의 입지를 최소화하기로 하였다.

또한 친환경적으로 건설ㆍ운영되는 골프장에 대해서는 환경부가 인정서를 수여하는 ‘친환경골프장 인정제’를 도입하고 하반기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골프장은 386개소, 건설 중 또는 착공단계에 있는 것까지 합하면 519개소에 이르며, 골프장 수는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고, 최근 6년간 약 2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ㆍ강원 지역에 골프장의 44%가 집중되어 있고, 강원도는 최근 경춘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개발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이번 골프장 대책으로 골프장과 관련한 환경문제와 사회적 갈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친환경골프장의 건설ㆍ운영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