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도민뉴스] 김영수 기자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3일 오후10시~14일 오전2시 개표와 함께 일단락됐다.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의 공천파문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누리당이 참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에서만 60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20석을 얻는데 그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9개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1석은 정의당이 가져갔다.
 
<광주시갑>
소병훈(민), 꾸준한 표밭관리 ‘2전3기’ 역전극
18대 정진섭, 19대 노철래에 고배…20대 정진섭과 리턴매치 승리

개표 중반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던 광주시갑 선거구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선 소병훈 당선자(민)가 개표에서도 앞서며, 끝까지 정진섭 후보(새, 17~18)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소병훈 당선자는 18대(2008년 4월18일) 총선에서 정진섭 전 의원에게 패했다. 소병훈 당선자는 절치부심하며 꾸준한 표밭관리로 19대(2012년 4월18일) 선거에서 선전했으나, 이번에는 노철래 국회의원(18~19)에게 패했다.

소병훈 당선자는 19대 총선에서 4만6014표(45.65%)를 획득, 노철래 국회의원(4만7667표, 47.29%)에게 1653표 차이로 패배했다. 이번 선거에서 상대를 바꿔 만난 정진섭 전 의원과 다시 맞붙어, 1879표 차이로 승리했으니 톡톡히 설욕한 셈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지역위원장도 맡고 있는 소병훈 당선자는 자신이 출마한 갑과, 임종성 당선자가 출마한 을에서 모두 월계관을 머리에 둘러 당내에서도 상당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17대 보궐선거로 입성한 정진섭 전 국회의원은 18대에서 소병훈 후보(당시)를 꺾었다. 그러나 19대에서는 노철래 국회의원에게 당내 공천경쟁에서 밀리면서 출마를 하지 않았다. 선전했지만, 4년간의 정치공백은 컸고, 상대방인 소병훈 당선자는 8년 동안 묵묵히 와신상담하며 지역을 다진 것이 이번 선거에서 드러났다.
 
<광주시을>
임종성(민), 첫 출마에 ‘현역ㆍ여당’ 꺾고 기염
정신력으로 부친상 충격 극복…묵묵히 다진 터전 빛 봐

임종성 당선자는 제7대 경기도의원 보궐선거로 정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학교, 장애인, 환경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한 것으로 주민들은 평가한다.

임종성 당선자는 19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도의원을 사퇴했지만, 같은 당 소병훈 지역위원장(당시)에게 공천경쟁에서 패배하며, 출마를 하지 못했다.

꾸준히 재야에서 표밭을 관리하던 임종성 당선자는 이번 20대 선거에서는 광주가 ‘갑’ ‘을’ 두 개의 선거구로 나뉘면서 2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자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선거막판 터진 상대방 노철래 국회의원의 전 비서가 속칭 ‘노철래 파일’을 공개한 것도 임종성 당선자에게는 기회가 됐다.

선거를 앞두고 불의의 부친상을 당했지만, 불굴의 정신력으로 이겨내고 마침내 오랜 정치공백을 끝내고 첫 출마에 무대에 다시 설 수 있게 됐다.

노철래 국회의원(새)의원은 현역과 여당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었지만, 새누리당 공천과정의 파동과 전 비서의 금품수수 의혹 폭로 등이 마이너스로 작용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평이다.

경쟁자들이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선거 조직을 갖추는데도 노철래 국회의원은 3월20일에야 공천확정을 받아 선거 조직을 꾸릴 수 있었다. 그만큼 시간도 촉박했다.

<하남시>
이현재(새), 미사강변ㆍ위례신도시 인프라 적극 해결
새누리-더민주-국민 3자구도로 ‘야권 분열’도 호재로 작용

이현재 국회의원(새)은 이번 당선으로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반면, 리턴매치로 3선에 도전했던 문학진 후보(민)는 다시 재야에서 권토중래를 꿈꾸게 됐다.

이현재 국회의원(새)은 지하철 노선 연장을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운다. 중소기업청장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지역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 자영업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최근 입주한 미사강변지구와 위례신도시의 인프라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한 것도 플러스가 됐다.

반면 문학진 후보는 ‘원외 야당’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또 야권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표가 분산된 것도 문학진 후보에게는 마이너스가 됐다.

유형욱 후보(국)는 국회의원은 첫 출마인데다, 조직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새누리와 더민주의 대결구도 속에서 국민의당이라는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하게 나타내지 못한 점도 지역정가에서는 아쉬움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주시양평군>
정병국(새), 공천파동 속에서도 굳건한 지역 아성 지켜
선거구 요동 속에서도 핫이슈 없어 보수층 표심 흔들리지 않아

정병국 국회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5선의 고지에 올랐다. 13일 개표 3시간 만에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을 정도로 압도적 승리였다. 수도권의 ‘더민주 역풍’이나 ‘새누리의 공천파동’도 정병국 국회의원이 웅거하고 있는 선거구에서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5선의원에 오른 정병국 국회의원이 자신이 약속한대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하는 지를 지켜볼 때다.

‘여당’ ‘현역’ ‘다선’의 정병국 국회의원과 맞붙은 정동균 후보(민)는 선전했지만, 결국은 벽을 넘지 못했다.
16대~18대 ‘양평 가평’ 선거구가, 19대에서는 ‘여주 양평 가평’으로 바뀌더니, 이번에는 ‘여주 양평’으로 선거구가 요동친 것도 정동균 후보에게는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상대적 인지도가 뒤지는 상황에서, 유권자에게 이름을 알릴 시간 자체가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yskim004@empas.com 

<표1. 출마자별 득표 현황> ■ 광주시갑 선거인수=12만2751, 투표수=6만2908, 무효투표수=1249기권수=5만9843 △새누리당 정진섭=2만9890(48.47) △더불어민주당 소병훈=3만1769(51.52) △소계=6만1659   ■ 광주시을 선거인수=12만9583, 투표수=6만7354, 무효투표수=1289, 기권수=6만2229 △새누리당 노철래=2만8946(43.81) △더불어민주당 임종성=3만7119(56.18) △소계=6만6065   ■ 하남시 선거인수=14만1223, 투표수=8만2856, 무효투표수=803, 기권수=5만8367 △새누리당 이현재=4만1478(50.55) △더불어민주당 문학진=2만8365(34.56) △국민의당 유형욱=1만2210(14.88) △소계=8만2053   ■ 여주시ㆍ양평군 선거인수=18만3463(여주=9만1746, 양평=9만1717), 투표수=9만6500(여주=4만5604, 양평=5만896), 무효투표수=2623(여주=1171양평=1452), 기권수=8만6963(여주=4만6142, 양평=4만821) △새누리당 정병국=5만9625(63.51)[여주=2만9278(65.89)양평=3만347(61.37) △더불어민주당 정동균=3만4252(36.48)[여주=1만5155(34.10)양평=1만9097(38.62)] △소계=9만3877(여주=4만4433, 양평=4만9444)

 

<표2.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경기도)> (민)수원시갑=더불어민주 이찬열 (민)수원시을=더불어민주 백혜련(여) (민)수원시병=더불어민주 김영진 (민)수원시정=더불어민주 박광온 (민)수원시무=더불어민주 김진표 (민)성남시수정구=더불어민주 김태년 (새)성남시중원구=새누리 신상진 (민)성남시분당구갑=더불어민주 김병관 (민)성남시분당구을=더불어민주김병욱 (민)의정부시갑=더불어민주 문희상 (새)의정부시을=새누리 홍문종 (민)안양시만안구=더불어민주 이종걸 (민)안양시동안구갑=더불어민주 이석현 (새)안양시동안구을=새누리 심재철 (민)부천시원미구갑=더불어민주 김경협 (민)부천시원미구을=더불어민주 설훈 (민)부천시소사구=더불어민주 김상희 (민)부천시오정구=더불어민주 원혜영 (민)광명시갑=더불어민주 백재현 (민)광명시을=더불어민주 이언주 (새)평택시갑=새누리 원유철 (새)평택시을=새누리 유의동 (새)동두천시연천군=새누리 김성원 (민)안산시상록구갑=더불어민주 전해철 (민)안산시상록구을=더불어민주 김철민 (새)안산시단원구갑=새누리 김명연 (새)안산시단원구을=새누리 박순자(여) (정)고양시갑=정의 심상정 (민)고양시을=더불어민주 정재호 (민)고양시병=더불어민주 유은혜(여) (민)고양시정=더불어민주 김현미(여) (민)의왕시과천시=더불어민주 신창현 (민)구리시=더불어민주 윤호중 (민)남양주시갑=더불어민주 조응천 (민)남양주시을=더불어민주 김한정 (새)남양주시병=새누리 주광덕 (민)오산시=더불어민주 안민석 (새)시흥시갑=새누리 함진규 (민)시흥시을=더불어민주 조정식 (민)군포시갑=더불어민주 김정우 (민)군포시을=더불어민주 이학영 (새)하남시=새누리 이현재 (새)용인시갑=새누리 이우현 (민)용인시을=더불어민주 김민기 (새)용인시병=새누리 한선교 (민)용인시정=더불어민주 표창원 (민)파주시갑=더불어민주 윤후덕 (민)파주시을=더불어민주 박정 (새)이천시=새누리 송석준 (새)안성시=새누리 김학용 (민)김포시갑=더불어민주 김두관 (새)김포시을=새누리 홍철호 (새)화성시갑=새누리 서청원 (민)화성시을=더불어민주 이원욱 (민)화성시병=더불어민주 권칠승 (민)광주시갑=더불어민주 소병훈 (민)광주시을=더불어민주 임종성 (민)양주시=더불어민주 정성호 (새)포천시가평군=새누리 김영우 (새)여주시양평군=새누리 정병국